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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자

by gonggibook 2025. 2. 3.

파타고니아와 나의 첫 만남

나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제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지도 몇 개월 되지 않았으며, 가격이 비싸고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 많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파타고니아가 단순히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이 담긴 브랜드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만약 비싸도 사야 할 옷이 있다면,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타고니아의 철학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기업의 목표가 이윤 창출이 아니라 환경 보호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암벽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동시에 사업가이다. 그는 "지구가 목적이고 사업이 수단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시민 환경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열대우림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문 사진가를 지원하고 회사 간행물을 통해 기고한다. 댐 건설을 막아야 하는 주제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 브랜드가 기업의 표적이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신념을 지킬 수 있는 이유는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챙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주주들의 개입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오롯이 환경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직원들의 환경운동 활동을 적극 지지하기 위해 2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경영이 어려운 시기에도 해고는 최후의 수단으로 삼는다. 신규 매장을 오픈할 때도 지역 환경과 기존 건축물을 고려하여 친환경적으로 설계한다.

이본 쉬나드의 철학

이본 쉬나드는 암벽 등반을 하며 암벽에 고정하는 피톤이 자연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재사용 가능한 장비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암벽 장비와 의류 사업까지 확장하게 되었지만, 그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개선해왔다. 예를 들어, 면 의류 생산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1996년부터 유기농 목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모든 면 옷은 유기농 재배 목화를 사용한다. 또한, 독성이 적은 염료를 선택했으며, 적절한 염료를 찾지 못한 주황색은 아예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환경을 위한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소비자로서의 책임

이 책은 소비자로서도 깊이 고민해야 할 질문을 던진다. "이 구매가 정말 필요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 제품이 여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가?" 파타고니아는 고객이 쉽게 수선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고, 수선을 하더라도 품질 보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헌 옷을 수거해 세탁 후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판매하는 원웨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버려진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화학 섬유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 카파도키아(촬영: 블로그 운영자 본인)

 

파타고니아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환경과 공존하는 삶을 실천하며, 소비자들에게도 올바른 소비 습관을 제안한다.

나 역시 과거에는 필요 이상의 옷과 잡화를 구매하곤 했지만, 지금은 신중하게 선택하고 오래 입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몇 개월 동안 새 옷을 사지 않으며 기존 옷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은 깨끗하게 정리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살이 쪄서 입지 못하는 것, 몇 번 입지 않았던 옷 등 깨끗한 것은 종이가방에 넣고 옷에 대한 설명을 붙여서 헌 옷 수거함 앞에 둔다. 주민 누구라도 내가 내놓은 옷들을 입을 수 있도록 깨끗한 봉투에 설명까지 붙여놓음으로써 제발 쓰레기로 가지 않고 누군가 다시 입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놓는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옷장 안은 간소해졌지만 매일 아침 무엇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며 나의 스타일이 어떤지도 정리가 되었다.

 

이본 쉬나드가 제시하는 여섯 가지 경영 철학

이본 쉬나드는 기업 운영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여섯 가지 경영 철학을 제시한다.

  1.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삶을 산다.
  2. 스스로의 행동을 정화한다.
  3. 속죄한다.
  4. 시민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5. 선을 행한다.
  6. 다른 기업에 영향을 준다.

결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

우리는 지구를 다음 세대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고 오염시키지 않는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더 심각한 재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환경을 보호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책을 통해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고, 소비자로서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https://www.patagonia.com

글쓴이: [gonggi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