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1 무당이 된 그녀의 삶을 따라, 책 신령님이 보고계셔 어린 시절, 삼재를 피하기 위해 했던 굿한국에서는 태어난 해에 따라 12가지 동물 중 하나가 매칭되는데, 이를 ‘띠’라고 부른다. 그리고 띠에 따라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삼재’라는 개념이 있다.나도 10대 초반, 삼재에 해당하는 시기를 겪었다. 혹시나 큰 사고라도 당할까 걱정이 됐던 가족들은 유명한 산에서 수양을 했다는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산기슭의 작은 신당에서 밤새 굿을 했다.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신당 주변의 산속 분위기, 신령들의 그림과 장식품들,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당, 그리고 그녀가 휘두르던 커다란 칼(소품)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장구와 징, 꽹과리 소리에 맞춰 무당은 신당 바닥을 뛰어다니며 주문을 외웠고, 나는 시키는 대로 무릎을 꿇고 계속 절을 했다. 이.. 2025.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