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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5

"이건 초능력이라기보다, 조금 다른 마음의 표현일지도" – 『소소한 초능력』 리뷰 책정보제목: 재인, 재욱, 재훈저자: 정세랑출판사: 은행나무 출간연도: 2021 리커버에디션 판타지는 관심 없어요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어느 한 분야만 애정하는 분야의 글은 없지만서도 유독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읽는데 바로 '판타지 소설'이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조차도 판타지나 SF 영화는 눈길을 주지 않는데, 나에게는 말그대로 공상일뿐이기 때문이다. 소설 중에서도 논픽션 같은 픽션을 좋아한다. 어디에서나 한번쯤은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일들을 글로 지어낸게 읽기에 마음이 더 편하다.정세랑 작가님은 워낙 많이 들어봤고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했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내가 이분의 글은 한번은 읽어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다 선택한게 바로 '재인, 재욱, 재훈'이다. 우선 책이 가벼.. 2025. 3. 24.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 아몬드 리뷰 책정보제목: 아몬드저자: 손원평출판사: 창비출간연도: 2017년 알락세티미아뇌 편도체는 두려움, 분노, 불안과 같은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한다. 위협적인 자극을 빠르게 감지하여 위험을 회피하는 역할을 하고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가 너무 작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의학적 상태를 ‘알렉시티미아’라고 한다.   청소년문학이자 백만부 이상이 팔린 ‘아몬드’에 나오는 주인공 윤재는 알렉시티미아 질환을 가졌다. 윤재의 엄마는 아몬드가 편도체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소리를 듣고 매일 아몬드를 챙겨준다. 하지만 아몬드가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 2025. 3. 22.
“내 취향은 정말 나만의 것일까?” – 『문화자본의 계급화』 리뷰 책정보 제목: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저자: 나영웅출판사: 지음미디어출간연도: 2024년 취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자신의 취향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아직도 나만의 취향을 찾기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SNS를 보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인테리어, 취미활동, 독서리스트, 영화 장르가 뚜렷한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여전히 수없이 쏟아지는 물질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중이다. ‘내가 무엇에 더 마음이 끌리는지.’ ‘내가 어떤것에 관심이 있는지,’ ‘나에게 정말 어울리는게 뭔지.’를 찾지 못해 드레스룸 옷들은 정장붙 캐쥬얼까지 다양하고 서가의 책들은 자기계발서부터 에세이, 소설, 시집까지 중구난방이며, 인테리어 역시 너무나도 무난하다. 남들은 자기만의 향수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데 .. 2025. 3. 8.
60대도 젊다! 노인 이미지 거부하는 초보 노인의 이야기 | 『초보노인입니다』 리뷰 책정보 제목: 초보노인입니다 (브런치북 대상 수상)저자: 김순옥출판사: 민음사출간연도: 2023년 흰머리가 나던 날30대 중반에 들어서자 흰머리가 머리 옆으로 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거울앞에서 머리를 말리면서 발견했는데 흰머리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서러워 펑펑 운 기억이 있다. 흰머리가 보이는 족족 뽑았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역부족이라 언젠가 새치 염색을 해야 할까 싶다. 익숙해질만도 할 것 같은데 여전히 흰머리를 볼때마다 괜시리 서럽고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40대에 들어섰다니 여전히 믿기지가 않는다. 20대와 30대에는 무엇을 해야지라는 늘 버킷리스트를 열심히 만들고 실천했는데 지금은, 곧 있을 나의 노년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다. 이렇게, 나이든다는 것에 신경.. 2025. 2. 27.
상처와 성장 이야기 | 청소년 문학 추천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리뷰 책정보 제목: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저자: 이꽃님출판사: 문학동네출간연도:2023년 여름의 청량함을 기대하며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이번 겨울 때문인지 얼른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그 청량함이 그리워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다. 청소년 문학이라 여름날 두 남.여 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성장과 상처, 치유가 담긴 무겁고 애틋한 이야기라 중.후반 부터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감동을 받게되는 책은 참 귀하다. 상처를 지닌 세 사람소설의 주인공 지오, 유찬, 새별이는 각자의 아픔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여기에 주유, 남경사, 마을 사람들까지의 이야기가 더해져 이야기가 풍부하다. 지오와 남경사는 부녀지간이다. 지오의 엄마와 남경사는 1.. 2025.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