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6 문화자본의 계급화: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되는가 리뷰 책정보 제목: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저자: 나영웅출판사: 지음미디어출간연도: 2024년 취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자신의 취향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아직도 나만의 취향을 찾기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SNS를 보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인테리어, 취미활동, 독서리스트, 영화 장르가 뚜렷한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여전히 수없이 쏟아지는 물질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중이다. ‘내가 무엇에 더 마음이 끌리는지.’ ‘내가 어떤것에 관심이 있는지,’ ‘나에게 정말 어울리는게 뭔지.’를 찾지 못해 드레스룸 옷들은 정장붙 캐쥬얼까지 다양하고 서가의 책들은 자기계발서부터 에세이, 소설, 시집까지 중구난방이며, 인테리어 역시 너무나도 무난하다. 남들은 자기만의 향수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데 .. 2025. 3. 8. 너의 상처를 한 입 :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리뷰 책정보 제목: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저자: 이꽃님출판사: 문학동네출간연도:2023년 여름의 청량함을 기대하며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이번 겨울 때문인지 얼른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그 청량함이 그리워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다. 청소년 문학이라 여름날 두 남.여 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성장과 상처, 치유가 담긴 무겁고 애틋한 이야기라 중.후반 부터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감동을 받게되는 책은 참 귀하다. 상처를 지닌 세 사람소설의 주인공 지오, 유찬, 새별이는 각자의 아픔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여기에 주유, 남경사, 마을 사람들까지의 이야기가 더해져 이야기가 풍부하다. 지오와 남경사는 부녀지간이다. 지오의 엄마와 남경사는 1.. 2025. 2. 21. 쾌락과 고통: 도파민네이션 지금, 당신은 '중독'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한 유튜버의 영상이었다. 그는 하루 16시간 가까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끊임없이 보다가 어느 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단어와 실제 입 밖으로 나오는 단어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각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중독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그의 이야기에서 나 역시 공감했고, 나의 중독을 이해하고 개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가 도파민 네이션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소개하는 유튜버도 많았고, 흥미로운 주제라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나의 스마트폰 중독도박, 게임, 술, 포르노, 음식 등 다양한 중독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인스.. 2025. 2. 8. 나는 왜 여기 있을까? - 세상 끝의 카페 리뷰 카페 이야기가 아니었다.'세상 끝의 카페'라는 제목만 보고서는, 평소 카페를 좋아하는 나는 특별한 카페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책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지하철이나 점심시간에 잠깐씩 짬을 내어 읽으면 좋을 것 같기도 했다. 책은 비교적 얇지만, 내용은 깊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3가지 질문에서 해답 찾기주인공 '존'은 바쁜 회사업무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휴가를 떠나는 길이었다. 고속도로에서 트럭이 전복되면서 도로가 꽉 막히게 되자, 존은 원래의 목적지에서 벗어나 차를 돌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그러다 도로 끝에 덩그러니 있는 카페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카페 메뉴에는 아래와 같.. 2025. 2. 6. 무당이 된 그녀의 삶을 따라, 책 신령님이 보고계셔 어린 시절, 삼재를 피하기 위해 했던 굿한국에서는 태어난 해에 따라 12가지 동물 중 하나가 매칭되는데, 이를 ‘띠’라고 부른다. 그리고 띠에 따라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삼재’라는 개념이 있다.나도 10대 초반, 삼재에 해당하는 시기를 겪었다. 혹시나 큰 사고라도 당할까 걱정이 됐던 가족들은 유명한 산에서 수양을 했다는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산기슭의 작은 신당에서 밤새 굿을 했다.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신당 주변의 산속 분위기, 신령들의 그림과 장식품들,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당, 그리고 그녀가 휘두르던 커다란 칼(소품)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장구와 징, 꽹과리 소리에 맞춰 무당은 신당 바닥을 뛰어다니며 주문을 외웠고, 나는 시키는 대로 무릎을 꿇고 계속 절을 했다. 이.. 2025. 2. 4. 파타고니아: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자 파타고니아와 나의 첫 만남나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제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지도 몇 개월 되지 않았으며, 가격이 비싸고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 많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파타고니아가 단순히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이 담긴 브랜드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만약 비싸도 사야 할 옷이 있다면,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파타고니아의 철학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기업의 목표가 이윤 창출이 아니라 환경 보호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암벽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동시에 사업가이다. 그는 "지구가 목적이고 사업이 수단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 2025.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