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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5

문화자본의 계급화: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되는가 리뷰 책정보 제목: 취향은 어떻게 계급이 되는가저자: 나영웅출판사: 지음미디어출간연도: 2024년  취향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자신의 취향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아직도 나만의 취향을 찾기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SNS를 보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인테리어, 취미활동, 독서리스트, 영화 장르가 뚜렷한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여전히 수없이 쏟아지는 물질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중이다. ‘내가 무엇에 더 마음이 끌리는지.’ ‘내가 어떤것에 관심이 있는지,’ ‘나에게 정말 어울리는게 뭔지.’를 찾지 못해 드레스룸 옷들은 정장붙 캐쥬얼까지 다양하고 서가의 책들은 자기계발서부터 에세이, 소설, 시집까지 중구난방이며, 인테리어 역시 너무나도 무난하다. 남들은 자기만의 향수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데 .. 2025. 3. 8.
아직은 낯선 노인의 이름: 초보노인입니다 리뷰 책정보 제목: 초보노인입니다 (브런치북 대상 수상)저자: 김순옥출판사: 민음사출간연도: 2023년   흰머리가 나던 날30대 중반에 들어서자 흰머리가 머리 옆으로 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거울앞에서 머리를 말리면서 발견했는데 흰머리를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서러워 펑펑 운 기억이 있다. 흰머리가 보이는 족족 뽑았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역부족이라 언젠가 새치 염색을 해야 할까 싶다. 익숙해질만도 할 것 같은데 여전히 흰머리를 볼때마다 괜시리 서럽고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40대에 들어섰다니 여전히 믿기지가 않는다. 20대와 30대에는 무엇을 해야지라는 늘 버킷리스트를 열심히 만들고 실천했는데 지금은, 곧 있을 나의 노년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다.  이렇게, 나이든다는 것에 신경.. 2025. 2. 27.
너의 상처를 한 입 :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리뷰 책정보 제목: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저자: 이꽃님출판사: 문학동네출간연도:2023년   여름의 청량함을 기대하며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이번 겨울 때문인지 얼른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 그 청량함이 그리워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다. 청소년 문학이라 여름날 두 남.여 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성장과 상처, 치유가 담긴 무겁고 애틋한 이야기라 중.후반 부터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감동을 받게되는 책은 참 귀하다.  상처를 지닌 세 사람소설의 주인공 지오, 유찬, 새별이는 각자의 아픔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여기에 주유, 남경사, 마을 사람들까지의 이야기가 더해져 이야기가 풍부하다. 지오와 남경사는 부녀지간이다. 지오의 엄마와 남경사는 1.. 2025. 2. 21.
쾌락과 고통: 도파민네이션 지금, 당신은 '중독'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한 유튜버의 영상이었다. 그는 하루 16시간 가까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상을 끊임없이 보다가 어느 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단어와 실제 입 밖으로 나오는 단어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심각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중독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그의 이야기에서 나 역시 공감했고, 나의 중독을 이해하고 개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러 자료를 찾아보다가 도파민 네이션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소개하는 유튜버도 많았고, 흥미로운 주제라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나의 스마트폰 중독도박, 게임, 술, 포르노, 음식 등 다양한 중독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인스.. 2025. 2. 8.
무당이 된 그녀의 삶을 따라, 책 신령님이 보고계셔 어린 시절, 삼재를 피하기 위해 했던 굿한국에서는 태어난 해에 따라 12가지 동물 중 하나가 매칭되는데, 이를 ‘띠’라고 부른다. 그리고 띠에 따라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삼재’라는 개념이 있다.나도 10대 초반, 삼재에 해당하는 시기를 겪었다. 혹시나 큰 사고라도 당할까 걱정이 됐던 가족들은 유명한 산에서 수양을 했다는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산기슭의 작은 신당에서 밤새 굿을 했다.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신당 주변의 산속 분위기, 신령들의 그림과 장식품들,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당, 그리고 그녀가 휘두르던 커다란 칼(소품)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장구와 징, 꽹과리 소리에 맞춰 무당은 신당 바닥을 뛰어다니며 주문을 외웠고, 나는 시키는 대로 무릎을 꿇고 계속 절을 했다. 이.. 2025.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