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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된 그녀의 삶을 따라, 책 신령님이 보고계셔 어린 시절, 삼재를 피하기 위해 했던 굿한국에서는 태어난 해에 따라 12가지 동물 중 하나가 매칭되는데, 이를 ‘띠’라고 부른다. 그리고 띠에 따라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는 ‘삼재’라는 개념이 있다.나도 10대 초반, 삼재에 해당하는 시기를 겪었다. 혹시나 큰 사고라도 당할까 걱정이 됐던 가족들은 유명한 산에서 수양을 했다는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산기슭의 작은 신당에서 밤새 굿을 했다.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신당 주변의 산속 분위기, 신령들의 그림과 장식품들,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당, 그리고 그녀가 휘두르던 커다란 칼(소품)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장구와 징, 꽹과리 소리에 맞춰 무당은 신당 바닥을 뛰어다니며 주문을 외웠고, 나는 시키는 대로 무릎을 꿇고 계속 절을 했다. 이.. 2025. 2. 4.
파타고니아: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자 파타고니아와 나의 첫 만남나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제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지도 몇 개월 되지 않았으며, 가격이 비싸고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 디자인이 많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파타고니아가 단순히 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이 담긴 브랜드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만약 비싸도 사야 할 옷이 있다면, 이 브랜드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파타고니아의 철학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기업의 목표가 이윤 창출이 아니라 환경 보호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암벽 등반가이자 환경운동가이며, 동시에 사업가이다. 그는 "지구가 목적이고 사업이 수단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 202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