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 리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제목: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김하나, 황선우출판사: 이야기장수출간연도: 2024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틀을 뒤집어 준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김하나 작가님과 황선우 작가님의 공동 집필한 책이다. 얼마 전 서울국제도서전에 갔다 두 분의 싸인 까지 받은 책인데 영원히 소장할만한 책이 생겼다. 망원동에서 조금 떨어진 한 동짜리 서남향 아파트에서 여자 둘, 고양이 넷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다. 책을 읽을 때 가끔 ‘나랑 찰떡궁합이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당연 이런 책들은 단숨에 읽게 된다. 혹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게 아까워서 한 편씩 느릿느릿 읽기도 한다. 일단, 나는 고양이 한 마리와 둘이 산다. 게다가 몇해 전 이사한 집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은 북서향 집인.. 2025. 7. 8. 너의 잘못이 아니야: 유진과 유진 리뷰 제목: 유진과 유진 저자: 이금이출판사: 밤티출간연도: 2020 (초판 2004) 너는 단지 피해자일뿐이야.‘너의 잘못이 아니다. 너는 죄가 없다. 그러니 고개를 꼿꼿이 들고 날개를 펴라.’ 《유진과 유진》은 단순한 청소년 소설이 아닌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의 깊은 상처와 그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과정을 그린 진심어린 고발서이자 치유의 기록이다.이 책엔 ‘유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중학교 2학년이 된 ‘큰 유진’은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같은 반에 배정된 ‘작은 유진’, 그녀는 분명 어릴 적 유치원에서 함께 지낸 그 아이였다. 눈망울이 유난히 컸던, 그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유치원 때 ‘그 사건’이 있은 후 어느 날 소리 없이 사라졌던 작은 유진. 큰 이유진은 작은.. 2025. 6. 17. 첫 여름, 완주 리뷰 제목: 첫 여름, 완주 저자: 김금희출판사: 무제출간연도: 2025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의 첫 책 ‘첫 여름, 완주’에 대한 영상, 기사 들이 연이어 업로드 되고 있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다 알법한 책을 읽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완주’라는 단어가 끝까지 달린다, 달렸다 라는 의미인 줄 알았는데 소설 속 지역명이기도 했다. 오디오 북으로 제작하기 위해 지어서인지 글을 읽고 있지만 장면 하나하나를 보는 느낌이다. 싫어하는 글 중 한 단어를 혹은 한 문장을 읽는데 너무 많은 설명이나 꾸밈말인데, 이 책은 소리를 표현하는 글이 많음에도 담백한 맛이 있어 빠르게 독서를 완주(?)하였다. 주인공 손열매는 같이 동거했던 고수미에게 돈을 빌려줬지만 때인 돈을 받지 못해 고수미를 찾다가.. 2025. 6. 8. 생각이 꼬꼬무인데요?: 책상생활자의 요가 리뷰 제목: 책상 생활자의 요가 저자: 최정화출판사: 창비출간연도: 2021 요가 좋아하긴합니다. 요가는 하지 않지만 요가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요가를 주제로 한 책을 좋아한다. 특히나 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그야말로 오만가지 잡생각에 내 머릿속이 지배당해서 결국에는 한편의 영화를 뚝딱 만들어낼 정도인데 어릴때부터 ‘잡생각좀 그만해라.’는 말을 습관처럼 듣고 자랐다. 그래서 생각을 그만해야지 하고 나면 이 생각이라는 것이 마치 수증기마냥 점점 더 퍼져서 또 이상한데로 빠지고 마는 것이다. 사람들이 멍 때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도대체 멍은 어떻게 때리는 걸까 고민한다. 생각을 중단시키고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를 만든다는데, 마치 라디오를 끄는 형태라고한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 빈티지 금빛 라디오의 이미지가 떠오.. 2025. 6. 3. 상속받으러 갔다가 가족이 생겼습니다: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리뷰 제목: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저자: 사쿠라이미나출판사: 빈페이지출간연도: 2024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고등학교3학년이 된 가에는 여름방학, 세상을 먼저 떠난 엄마를 대신해 외할머니 마사코의 유산 상속을 받게 되며 예상치 못한 가족들과 한 지붕 아래 살게 된다. 남자이지만 여장을 즐기는 삼촌 고타로(히마리라고 불리우길 바라는), 빚에 쫓기고 있는 이모 리사코 이 둘은 배다른 남매사이다. 마사코가 재혼을 하면서 고타로는 마사코의 친 자식, 리사코는 마사코의 남편(재혼)의 딸이다. 그리고 유산 집행인 다마키까지.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이 네 사람은 오직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마사코의 집에 함께 살아야 하는 조건을 받아들인다. 가에는.. 2025. 5. 29. 여름 추천 에세이 『내가 네 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솔직 후기 책정보제목: 내가 네 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저자: 한정원출판사: 난다출간연도: 2024유튜브채널 공기북:https://youtu.be/gOn0SO_u3K0 좋아하려는 마음으로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각자의 달을 맡아 쓴 12권의 책 중, 한정원 작가님의 ‘내가 네 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시와 산책’을 통해 한정원 작가에게 푹 빠져 바로 읽게 된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이 책은 시와 산책 이후에 4년 만에 신작으로 내놓은 책으로 8월을 주제로 에세이, 사진, 시가 실려있는 책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들쩍지근한 내음이 나는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어느 편을 펼치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히는 글이 역시 한정원 작가님만의 특유의 감성에 담겨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5. 5. 10. 이전 1 2 3 4 다음